김유비 목사님 : 회복의 첫 걸음,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다
에피소드 4 : 회복의 첫 걸음,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다
[스토리]
김유비 목사님은 뜨거운 열정으로 목회에 매진하고 있었지만, 내면의 깊은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채 남아있었습니다. 그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몰아붙이며 삶을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삶은 결국 그의 몸과 마음에 한계를 가져왔습니다. 아내와의 관계는 점점 악화되었고, 자녀들과도 정서적으로 단절되었습니다. 공황장애와 정서적 탈진이 찾아왔고, 결국 그의 삶은 거의 무너져 내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혼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목사님은 더 이상 자신의 상처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지 않고, 신앙의 이름으로 억누르려 했던 모든 시도가 실패했음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외로우면 외롭다고 말하라."
이것이 그가 회복의 여정에서 깨달은 첫 번째 진리였습니다. 그동안 강한 목회자로 보이기 위해, 또는 신앙인으로서 항상 긍정적이고 기쁨에 넘쳐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자신의 진짜 감정과 상태를 부정해왔음을 깨달았습니다.
목사님은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인정하는 것이 신앙적으로 나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솔직해지는 첫걸음임을 깨달았습니다. 다윗과 같은 성경 속 인물들도 자신의 고통과 절망을 하나님께 솔직하게 토로했음을 기억했습니다.
이 깨달음은 그에게 큰 자유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과 상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치유의 시작점임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목사님은 미국 리버티 대학교에서 결혼과 가족치료를 공부하게 되었고, 더 깊이 자신과 다른 이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배워갔습니다. 그는 자신의 회복 과정을 SNS를 통해 솔직하게 나누기 시작했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갔습니다.
결국 이 여정은 그가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2017년 8월 '김유비닷컴'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상처받은 한 사람에게 편지를 써 내려가듯 매일 아침 글을 쓰고, 개인상담과 부부상담, 설교와 강연을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돌보는 사역에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외로우면 외롭다고 말해야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제 감정을 부정하며 살았습니다. 목회자로서, 또 신앙인으로서 항상 강해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저를 짓눌렀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치유는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솔직해질 때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비로소 예수님의 치유하시는 손길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적용과 결단]
우리는 종종 신앙인으로서 항상 강하고 기쁨에 넘쳐야 한다는 부담을 느낍니다. 하지만 김유비 목사님의 간증은 진정한 신앙의 여정에는 자신의 연약함과 상처를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완벽한 모습이 아닌, 솔직한 모습을 원하십니다.
여러분이 지금 감정적으로 힘들거나 상처로 고통받고 있다면, 그것을 부정하거나 숨기지 마시고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내어놓으시길 권면합니다. 시편 기자들처럼, 우리도 우리의 슬픔과 고통, 분노와 두려움을 하나님께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솔직함이 치유의 첫걸음이 됩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것은 신앙의 부족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제공하신 치유의 도구를 활용하는 지혜입니다. 여러분의 솔직한 고백이 진정한 치유와 회복의 시작점이 되길 소망합니다.
[관련 성경구절]
"여호와여 나의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시편 131:1)
"내 영혼아 어찌하여 네가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