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2 : 시각장애를 뛰어넘는 믿음의 여정
[스토리]
문정웅 목사님이 하나님을 만난 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그의 마음속에 목회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꿈을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력이 계속 저하되는 상황에서 신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그의 시야는 계속 좁아졌고,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정웅 목사님은 신학교 입학을 결심했습니다. 그는 입학시험을 준비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얼굴을 책에 바짝 붙여야 했고, 밤에는 거의 공부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고, 결국 신학교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신학교 생활은 그의 시각장애로 인해 더욱 험난했습니다. 강의 내용을 필기하는 것부터 과제를 수행하는 것까지 모든 일이 그에게는 두 배, 세 배의 노력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성경책을 읽는 것은 큰 도전이었습니다. 일반 성경책의 글씨는 너무 작아서 읽기 어려웠고, 큰 글씨 성경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경우 그는 청각에 의존해 강의를 듣고 기억해야 했습니다.
교수님들과 동료 학생들 중에는 그의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이들도 있었지만, 때로는 그의 장애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가 신학교에 있는 것 자체를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시력이 거의 없는 사람이 어떻게 목회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문정웅 목사님은 이러한 어려움과 의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셨다면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약함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이 더 분명히 드러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 현장에 나갔을 때에도 도전은 계속되었습니다. 설교문을 준비할 때는 큰 글씨로 인쇄해야 했고, 성경을 읽을 때도 특별한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심방을 갈 때는 혼자 이동하기 어려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정웅 목사님은 이 모든 도전을 하나님의 은혜로 극복해나갔습니다. 그의 시각적 한계가 오히려 그를 더 깊이 하나님께 의지하게 만들었고, 성도들을 더 깊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의 설교는 시각적 화려함은 없었지만, 말씀에 대한 깊은 묵상과 영적 통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문정웅 목사님의 이야기는 장애나 한계가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용하심에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그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더욱 분명히 드러날 수 있음을 증거합니다.
"제가 시각장애인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어요. '어떻게 목사가 될 수 있을까?' 하고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보는 것은 저의 장애지만,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제 마음입니다. 제가 볼 수 없는 만큼 하나님을 더 의지하게 되었고, 그것이 오히려 저의 목회에 축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도 저를 놓친 적이 없으십니다."
[적용과 결단]
문정웅 목사님의 믿음의 여정은 우리에게 강력한 도전을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부족함, 약함, 혹은 장애를 이유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미루거나 거절합니다. "내가 더 준비된 후에", "내 상황이 나아진 다음에", "내 문제가 해결된 후에"라는 생각으로 하나님의 일을 미루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께서 종종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부족하고 약한 사람들을 선택하셔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신다고 말씀합니다. 모세는 말을 더듬었고, 다윗은 막내였으며, 바울은 육체의 가시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약함이 하나님의 일을 막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의 약함을 통해 하나님을 더 의지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능력이 더욱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자신의 한계나 약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주저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혹시 "나는 할 수 없어"라는 생각이 여러분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오늘 문정웅 목사님의 간증을 통해 우리의 약함이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현재 모습 그대로를 사용하기 원하십니다. 여러분의 부족함을 통해 오히려 그분의 충만함이 더 분명히 드러날 수 있습니다. 오늘 용기를 내어 자신의 약함까지도 하나님께 드리고, 그분의 능력을 경험하는 믿음의 여정을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관련 성경구절]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12:9)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고린도전서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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