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2 : 용서의 기적 - 아버지와의 화해
[스토리]
손재석 목사님의 마음 깊은 곳에는 오랫동안 아버지에 대한 상처와 분노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과 폭력적인 행동은 그의 성장 과정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집안의 생계는 늘 어머니의 몫이었고, 아버지는 가정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더 큰 고통을 안겨주는 존재였습니다. 어린 손재석 목사님은 종종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맞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고, 때로는 자신도 그 폭력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이런 경험은 자연스럽게 아버지에 대한 깊은 원망과 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대화하는 것조차 피했고, 가능한 한 집에 늦게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그는 점점 더 가정에서 멀어졌고, 결국은 집을 나와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며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손재석 목사님은 내면의 깊은 상처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성경 말씀을 통해 용서의 중요성을 배우면서, 그는 자신이 아직도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깨달음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받아들이면서도, 정작 자신은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후 그는 아버지를 용서하기 위한 영적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원망과 상처는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상처를 하나님께 솔직하게 내어놓고 치유를 구했습니다. 기도와 말씀 묵상, 그리고 신앙 공동체의 도움을 통해 조금씩 아버지를 향한 마음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아버지를 찾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이미, 노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가 아버지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본 아버지의 모습은 그의 기억 속 강하고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연약하고 외로운 노인이었습니다. 그 순간 손재석 목사님의 마음에 예상치 못한 연민이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긴장된 만남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 사이에 조금씩 대화가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아버지도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 깊은 후회와 미안함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알코올 중독과 자신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가족에게 상처를 준 것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 만남을 통해 손재석 목사님은 아버지의 다른 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역시 자신만의 고통과 상처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결국 가족에게도 전해졌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아버지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마음에 용서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손재석 목사님과 아버지와의 관계는 놀랍게 회복되었습니다. 그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하며,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손재석 목사님은 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했고, 결국 아버지도 생애 말년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그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아버지와의 화해는 손재석 목사님의 인생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는 용서를 통해 자유를 경험했고, 이 경험은 그의 목회 사역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제 그는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더욱 깊이 있는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결정 중 하나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큰 상처와 분노가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날, 아버지 집 문턱을 넘는 순간 하나님이 제 마음에 말씀하셨어요. '내가 네 모든 죄를 용서한 것처럼, 너도 아버지를 용서하라.' 그때 제 마음의 딱딱한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와의 화해는 제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유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적용과 결단]
손재석 목사님의 용서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아직 용서하지 못한 누군가가 있지는 않으신가요? 부모님, 배우자, 자녀, 친구, 직장 동료... 우리 각자의 삶에는 깊은 상처를 남긴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상처는 너무 깊어서 용서란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손재석 목사님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보여주듯, 진정한 용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합니다. 용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때로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때로는 통증을 수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참된 자유와 치유를 경험하게 됩니다.
특별히 기억해야 할 것은, 용서는 상대방의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그 행위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용서는 오히려 그 상처와 피해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더 이상 우리의 삶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는 결단입니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미움과 상처를 하나님께 내어놓으시길 권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이들을 용서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그 용서의 여정이 쉽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은 그 과정의 매 순간 함께 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용서의 첫 걸음을 내딛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여러분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관계를 회복시키며, 진정한 자유를 가져다주시는지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용서의 기적은 오늘도 여러분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관련 성경구절]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마태복음 6:14-15)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에베소서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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