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틈 사이로 비치는 빛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현대인의 65%가 삶의 위기 상황에서 무력감과 절망감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늘었습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예상치 못한 시련과 실패가 찾아올 때, 스스로를 어떻게 다독이고 계신가요? 혹시 자신의 약함과 깨어짐을 부끄럽게 여기고 숨기려 하시나요?
인간은 누구나 완벽해지기를 원합니다. 특히 현대 사회는 성공, 강함, 완벽함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끊임없이 압박합니다. SNS에는 화려한 성공 스토리와 완벽해 보이는 삶의 단면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고린도후서 12장 9절에서 바울은 주님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놀랍게도,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의 강함이 아니라 약함을 통해 더 완전하게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깨어짐과 약함은 단순한 결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빛이 들어올 수 있는 틈입니다. 일본의 '금츠기(Kintsugi)' 예술을 생각해보세요. 깨진 도자기를 금으로 이어 붙이는 이 기술은 깨어짐 자체를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작품의 아름다운 일부로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 삶의 깨어짐을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그분의 은혜와 능력이 드러나는 아름다운 증거로 변화시키십니다.
바울은 자신의 '가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에게 큰 고통을 주었던 약점이었습니다. 그는 이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이 우리의 약함을 제거하시는 대신, 그 약함 가운데서 그분의 능력을 경험하도록 하십니다. 약함이 있기에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더 깊이 의지하게 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의 깨어짐이 타인에게 위로와 소망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완벽해 보이는 사람보다, 실패와 고통을 경험하고 그것을 통해 성장한 사람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더 큰 위로가 됩니다. 교회 공동체는 서로의 약함을 인정하고, 그 약함 가운데서도 함께 서로를 지지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깨어짐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약함 자체를 즐긴다는 뜻이 아니라, 약함 가운데 드러나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인정하고 감사한다는 의미입니다. 당신도 자신의 약함과 실패를 하나님께 드리세요. 그것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 약함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기대하세요.
인생의 깨어짐은 결코 마지막이 아닙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깨어진 틈 사이로 하나님의 빛이 들어올 때, 우리의 삶은 더 깊고 의미 있는 아름다움으로 채워집니다. 우리가 약할 때, 역설적으로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왜냐하면 그때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히 우리를 통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신이 어떤 약함과 깨어짐을 경험하고 있든, 그것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세요. 그리고 그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용기를 가지세요. 당신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빛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약함을 나누고,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세요.
깨어진 틈 사이로 비치는 빛은 가장 아름답고 따뜻합니다. 당신의 약함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능력이, 오늘 당신과 당신 주변의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특별히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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