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5 : 딸의 기도와 하나님의 타이밍
[스토리]
강학종 목사님의 신앙 여정에서 특별한 순간 중 하나는 딸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타이밍을 경험한 일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가 "딸바보예수바보"라는 책에서도 언급한 감동적인 경험입니다.
딸이 중학생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강 목사님은 교회 사역과 함께 책을 집필하느라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딸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다음 주 마감이라는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필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강 목사님은 컴퓨터 앞에 앉아 밤늦게까지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때 딸의 방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처음에는 무시하고 계속 글을 썼지만, 어딘가 마음이 불편해 딸의 방으로 살며시 다가갔습니다. 문틈으로 보니 딸이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빠가 너무 바빠요. 저랑 이야기할 시간도 없고, 함께 시간을 보내지도 못해요. 아빠가 책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발 아빠의 마음을 움직여 주세요."
그 순간 강 목사님의 마음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몰두했던 책 집필이, 정작 가장 소중한 가족과의 관계를 놓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조용히 하나님께 회개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균형을 잃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사역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소중한 가족을 소홀히 했습니다. 지혜를 주시고 올바른 우선순위를 세울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날 밤, 강 목사님은 딸의 방에 들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일주일에 하루는 '딸과의 데이트 날'로 정했습니다. 그날은 어떤 일이 있어도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결정을 내린 후, 책 집필이 오히려 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강 목사님은 집필 시간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집중력 있게 글을 써나갈 수 있었고, 예정보다 일찍 원고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올바른 우선순위를 세웠을 때, 나머지 일들도 축복해주셨던 것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 강 목사님은 목회자로서의 사역과 가정에서의 역할 사이의 균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교회에서 설교할 때도 이 경험을 나누며, 많은 성도들, 특히 바쁜 직장 생활로 가정에 소홀한 아버지들에게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강 목사님과 딸의 관계는 더욱 깊어졌고, 딸도 아버지의 변화를 통해 기도의 능력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이 사건은 딸의 신앙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녀가 자신의 삶에서도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딸의 기도를 들었을 때, 제 마음은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 아빠가 너무 바빠요. 저랑 이야기할 시간도 없고, 함께 시간을 보내지도 못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해온 많은 일들이, 정작 하나님이 제게 맡기신 가장 소중한 책임인 가족을 소홀히 하는 핑계가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딸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네가 쓰는 책보다, 네 딸의 인생이 더 소중한 책이다.' 그날 이후로 저는 매주 하루를 딸과의 시간으로 구별했고, 그것이 우리 관계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적용과 결단]
우리의 삶에서 우선순위를 올바르게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때로는 일, 사역, 또는 다른 책임들에 몰두하다 보면 가장 소중한 관계들을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 강학종 목사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가정과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특히 신앙생활에서 균형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과 가족을 사랑하고 돌보는 것은 결코 분리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정에서의 사랑과 섬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배우게 됩니다.
여러분 중에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분들이 계신다면, 오늘 새로운 결단을 내려보세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고, 그 시간을 온전히 그들에게 집중하는 시간으로 삼아보세요. 아이들과의 대화, 배우자와의 데이트, 부모님과의 전화 통화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도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강 목사님의 딸처럼, 우리의 진실된 기도는 하나님의 귀에 들려지고, 그분은 놀라운 방법으로 응답하십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때, 우리는 그분의 인도하심과 위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점검하고, 하나님과 가족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관련 성경구절]
"이에 가로되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무릇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디모데전서 5:8)
'하나님과 우리의 이야기[간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미경 대표 : 허무함의 벼랑 끝에서 만난 하나님 (0) | 2025.04.22 |
---|---|
강학종 목사님 : 겸손한 배움 (1) | 2025.04.17 |
강학종 목사님 : 목사 아빠와 딸의 성장 이야기 (1) | 2025.04.15 |
강학종 목사님 : 아버지의 새벽기도 (0) | 2025.04.15 |
황진희 성형외과 전문의 : 탁월함 너머의 보물, 관계의 가치 (1) | 2025.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