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3 : 겸손한 배움
[스토리]
강학종 목사님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약 5년 동안 부교역자로 사역했습니다. 이 시간은 그에게 목회자로서의 기본기를 다지는 중요한 시기였지만, 동시에 많은 도전과 시련을 경험한 때이기도 했습니다.
부교역자 시절, 강 목사님이 가장 힘들어했던 것 중 하나는 의외로 '점심 식사'였다고 합니다. 담임목사님과 함께하는 점심 시간은 종종 긴장되고 어색했습니다. 담임목사님은 소박한 분이셨기에 평범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을 선호하셨고, 점심 시간에도 자연스럽게 교회와 사역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한번은 심방을 갔던 성도의 집에서 점심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 성도분은 "안 그래도 교회 자꾸 빼먹어서 죄송했는데 참 잘 오셨네요"라고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그분은 "오늘 목사님이 오셔서 밥 먹으니까 정말 좋네요. 이제 교회 열심히 나갈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강 목사님은 그 말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단순한 점심 식사가, 한 영혼이 교회로 돌아오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강 목사님은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거창한 프로그램이나 화려한 설교가 아니라, 성도들과의 진실된 만남과 관계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때는 복잡한 신학적 논의보다 따뜻한 밥 한 끼가 더 효과적인 목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은 교회 내에서의 협력과 겸손함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부교역자로서 때로는 자신의 의견이나 비전이 무시되는 것 같은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고등부를 담당했을 때는 여름 수련회와 같은 큰 행사를 준비하며 여러 의견 충돌을 경험했습니다.
한번은 수련회를 앞두고 학부모와 대화하던 중, 그 학부모가 고3 아들을 둔 분이셨는데 매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강 목사님은 "대학 입시 준비 때문에 수련회 참석이 어려우신가요?"라고 물었지만, 그 학부모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아니요, 목사님. 우리 아이가 수련회에 꼭 참석했으면 좋겠어요. 요즘 공부 스트레스로 많이 지쳐 있거든요." 이 대화를 통해 강 목사님은 청소년 사역의 진정한 가치와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교역자 시절의 경험들은 강 목사님이 나중에 하늘교회를 개척하고 담임목사가 되었을 때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는 담임목사로서 부교역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성도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교회의 모든 사역이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항상 주의했습니다.
"부교역자 시절, 심방 간 가정에서 점심을 대접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이 말했습니다.
'안 그래도 교회 자꾸 빼먹어서 죄송했는데 참 잘 오셨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그분은 '오늘 목사님이 오셔서 밥 먹으니까 정말 좋네요. 이제 교회 열심히 나갈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저는 목회가 뭔지 깨달았습니다. 목회는 거창한 프로그램이나 화려한 설교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진실된 만남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적용과 결단]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각자 다른 역할과 위치에 있습니다. 어떤 이는 리더의 자리에, 어떤 이는 돕는 자리에 있을 수 있습니다. 강학종 목사님의 부교역자 시절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떤 위치에 있든 겸손함과 배움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리더의 위치에 있는 분들은 주변의 동역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협력하는 위치에 있는 분들은 자신의 역할을 소중히 여기며 충성되게 감당함으로써 공동체 전체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의 관계는 단순한 업무 관계가 아닌 영적 가족 관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밥 한 끼 함께 먹는 것, 짧은 대화를 나누는 것,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나눔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갑니다.
오늘 우리 각자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돌아보고,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를 섬기며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결단합시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세상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관련 성경구절]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마태복음 23:11)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브리서 10: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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