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

고난: 149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 (마가복음 15장)

[찬송가 정보 및 배경]

"주 달려 죽은 십자가"는 아이작 왓츠(Isaac Watts, 1674-1748)가 작사하고 랄프 허드슨(Ralph E. Hudson, 1843-1901)이 작곡한 찬송가입니다. 왓츠는 '영국 찬송가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로, 1707년 "십자가를 바라봄(When I Survey the Wondrous Cross)"이라는 제목으로 이 가사를 작성했습니다. 그는 당시 영국 교회의 형식적인 예배에 변화를 주고자 성경의 내용을 찬송가로 표현하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이 찬송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깊이 묵상하며 그 희생에 대한 감사와 헌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고난을 바라보며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겠다는 결단을 담고 있어, 사순절과 성금요일 예배에서 자주 불리웁니다. 랄프 허드슨이 1885년 이 가사에 곡을 붙여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형태로 완성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깊이 묵상하게 하는 찬송가로 전 세계 교회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키워드]

1. 십자가(Cross):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이 이루어진 장소이자 구원의 상징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곳입니다.
2. 희생(Sacrifice):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완전한 사랑의 표현으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무조건적 헌신을 의미합니다.
3. 헌신(Devotion):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우리의 전 존재와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결단과 행위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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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로 읽는 성경]

마가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나눌새"(마가복음 15:24). 이 장면은 찬송가 149장의 첫 구절 "주 달려 죽은 십자가 생각할 때에"와 직접 연결됩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가복음 15:34)라고 외치셨습니다. 이는 시편 22:1의 말씀을 인용하신 것으로, 인간의 죄를 짊어지신 그리스도의 고통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갈라디아서 3:13)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찬송가에서 노래하는 "그 귀한 보혈 날 위해 흘리신 주"의 의미입니다. 또한 "그는 우리의 허물 때문에 찔림을 받고 우리의 죄악 때문에 상함을 받았으니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이사야 53:5)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의 구원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라디아서 2:20)라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는 찬송가의 "주 위해 모든 것 버리기 원하네"라는 구절과 맞닿아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2:24에서는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 예수 십자가 귀하고 귀하다"고 노래하는 이유입니다.

 

십자가는 단순한 고난의 상징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한복음 3:16)라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리스도는 "자기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히브리서 12:2)라고 말씀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십자가는 우리의 죄를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이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의 증거입니다. 그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내게 주신 은혜 놀라워 주 위해 살게 하소서"라고 고백하며, 우리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드리는 결단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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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1.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나는 어떤 마음이 드는지, 그리고 그 마음이 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십자가는 단순한 종교적 상징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표현된 장소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경험하신 고통과 버림받음은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깊이의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할 때, 우리는 단순한 감상이나 일시적인 감정을 넘어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당신의 일상에서 십자가의 의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그리스도의 희생이 당신의 결정, 관계, 우선순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돌아보세요.

 

2. "주 위해 모든 것 버리기 원하네"라는 고백이 내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되고 있으며, 아직 주님께 온전히 드리지 못한 영역은 무엇인지 성찰해 보세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단순한 종교적 의식이나 주일 예배 참석을 넘어, 우리의 전 존재와 삶을 주님께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의 시간, 재능, 물질, 관계, 꿈과 계획까지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특정 영역들을 주님께 드리지 않고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신의 삶에서 아직 주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그 영역까지 주님께 드릴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